최근 건강식품 매대에서 점점 눈에 띄는 곡물, 바로 "파로(Farro)"입니다.
현대식 정제 곡물에 비해 훨씬 덜 가공되고,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단한 식감, 그리고 지속적인 포만감 덕분에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고대 곡물입니다.
‘파로’라는 이름은 사실 고대 밀 품종들을 통칭하는 말로, 특히 "에머밀(Emmer wheat)"이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1. 복합탄수화물의 모범생, 혈당을 안정시키다
파로는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해 식후 혈당 상승을 천천히 만들어줍니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파로처럼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는 곡물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당뇨 예방과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GlobalRPH》(2025) 자료에 의하면, 파로는 고대 곡물 중에서도 심혈관 건강 유지와 대사 질환 예방에 기여하는 대표 곡물로 꼽힙니다.
2. 비타민과 미네랄이 살아 있는 이유
파로는 껍질이 있는 상태에서 익혀 먹는 곡물이라, 정제 곡물에서 손실되기 쉬운 영양소들이 그대로 보존됩니다.
특히 비타민 B군, 마그네슘, 철분, 아연이 풍부하며, 이러한 미량 영양소들은 신경 안정, 피로 회복,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2023년 《Food & Wellness》에서는 고대 곡물이 현대 정제 곡물에 비해 항산화 물질과 섬유질, 미네랄 함량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파로가 그 대표적인 예로 소개되었습니다.
3. 단단하지만 소화 잘 되는, 식감 좋은 슬로우푸드
파로의 또 다른 매력은 톡톡 씹히는 쫄깃한 식감입니다.
일반 쌀보다 소화가 느리지만, 그렇다고 위에 부담을 주는 곡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복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면서도 소화기관을 천천히 자극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 간헐적 단식,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 식단에 잘 어울립니다.
4. 파로를 맛있게 먹는 방법
파로는 쌀처럼 밥으로도 좋고, 서양식 요리에 활용하기도 좋은 유연한 곡물입니다.
파로밥: 현미밥처럼 쫀득하면서도 더 고소한 풍미. 백미와 2:1 비율로 섞어 지어도 좋음
파로 리조또: 쌀 대신 파로로 만든 리조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감
파로 샐러드: 삶은 파로에 치즈, 채소, 오일만 더해도 한 끼가 되는 심플한 샐러드
파로 스프: 채소와 함께 끓이면 식감도 영양도 더해진 따뜻한 한 그릇 완성
TIP: 파로는 조리 전에 6~8시간 정도 불리면 더 부드럽고 소화가 잘됩니다.
파로는 단지 오래된 곡물이 아니라, 현대인의 건강과 식생활 밸런스를 회복해 주는 고기능성 식품입니다.
씹는 맛이 좋아 식사의 즐거움을 주면서도, 당과 체중을 안정시켜 주는 고마운 식재료이죠.
건강한 한 끼를 찾고 있다면 오늘 저녁, 고소한 파로 샐러드로 가벼운 식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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