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의 건강한 활용에 대하여

한때 농촌에서나 먹는 곡물로 여겨졌던 수수가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글루텐 프리 곡물, 항산화 성분 풍부, 위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으로 해외에서도 슈퍼푸드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 음식인 수수떡, 수수경단, 수수밥 외에도 이제는 수수 가루를 활용한 건강식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일상 식단에 더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수의 가장 큰 장점은 폴리페놀(polyphenol) 성분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붉은색, 자주색 계열의 수수에는 "탄닌(tannin)"과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 있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022년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서는 수수 추출물이 염증 억제와 항암 활성에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이는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더욱 유의미한 결과로 보입니다.

수수는 섬유질이 많지만 부드럽고 위에 부담을 덜 주는 곡물로, 특히 속이 자주 더부룩하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정제된 흰쌀과 달리 천천히 소화되며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최근 발표된 《Nutrition & Metabolism》(2023) 논문에서는 수수를 포함한 복합곡물 식단이 장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장점막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수수는 글루텐이 없는 곡물이라서 밀가루나 보리 등에 민감한 사람에게 좋은 대체 곡물입니다.

특히 글루텐 민감성이나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들이 빵이나 면을 대신할 재료로 수수가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글루텐 프리’ 식단이 확대되면서, 수수 가루를 활용한 파스타, 팬케이크, 그래놀라 등의 가공식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수수는 철분, 마그네슘, 인, 아연 등 미네랄이 풍부하며, 특히 철분 흡수가 잘 되는 형태로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단백질 함량도 곡물 중에서 높은 편이라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식재료입니다.

수수는 조리만 잘하면 일상 식단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수수밥: 현미밥이나 백미에 수수를 10~20% 섞어 지으면, 고소한 향과 쫀득한 식감이 더해져 별다른 반찬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수수죽: 속이 더부룩할 때는 부드럽게 끓인 수수죽이 제격입니다. 아이들이나 노인 식단에도 좋습니다.

수수떡 & 수수전: 전통 방식으로 쪄 먹는 수수떡 외에도, 수수가루에 채소를 넣어 수수전을 부치면 고소하면서도 건강한 간식이 됩니다.

수수가루 베이킹: 밀가루 대신 수수가루를 활용해 글루텐 프리 머핀, 쿠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수는 단순한 옛 곡물이 아닙니다.

오늘날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춰 재발견되고 있는 건강 곡물입니다.

항산화 작용, 위장 보호, 혈당 조절, 철분 보충까지 다양한 이점을 가진 수수를 매일 한 끼 밥에 조금씩 섞는 것만으로도 몸의 리듬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귀리와 마찬가지로 수수도 ‘덜 먹는 다이어트’가 아닌, ‘제대로 먹는 건강식단’을 위한 곡물로 추천할 만합니다.

소중한끼